필자는 2015년 경 첫 외제차로 Audi A7 3.0TFSI (3000cc 슈퍼차져엔진) 다이나믹 모델을 구입하여
약 2년간 운행 하였다.
티스토리를 늦게 시작하며,,
지금까지의 경험들 및 소감들을 써보자 한다.
1. 외관

세계 최초의 쿠페형 세단 세그먼트를 탄생시킨 벤츠의 W219 CLS 에 대항마로 Audi에서 A6 기반으로 쿠페형 세단으로
나온 A7이다. LED 전조등과 낮은 차체, 넓은 차폭으로 인해 밤에 룸밀러로 다가오는 A7을 보면
순간 순간 나는 Audi R8 과 혼동한 적이 많다.
나 역시도 Audi A7을 살때 많은 후보군이 있었다. 당시 E92 M3, W212 E300, F10 5시리즈 등....
전혀 쳐다도 보지 않던,, 앞뒤 무게배분이 병맛이라고 유튜브에서 지탄받던 아우디 였기에,,
갑작스럽게 디자인에 꽂혀서 사게된 차이기도 하다.

아우디 A7의 경우 위에서 보다 시피 B필러에서 C필러를 따라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예술이다.
색상은 난 하얀색을 원했으나,,, 중고이다 보니.... 문라이트블루 라는 색상을 선택 했다.
어떨때는 블랙 같다가 광도가 높은 곳에서는 위와 같이 펄감있는 청색이 나는 괜찮은 색상이였다고 생각한다.
A7은 사실 실내에 대해서는 불만이 좀 있었으나 외관에 대해서는 불만이 아예 없었던 차량이다.
파나메라 형제차 (이전세대) 로도 불렸으며, 트렁크에서 올라오는 전동스포일러 또한 나름의 멋을 같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각도 이다.
빵빵한 리어범퍼와 어느정도 볼륨감 있는 앞/뒤 휀더, 그리고 수려하게 떨어지는 C필러 라인. 트렁크의 전동 스포일러
도어에 붙어 있는 세련된 느낌의 사이드미러 까지. 이사진을 볼때면 이때 A7을 판것에 다시금 후회가 된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A7을 사서 타고 싶은 심정.
2. 내장
사실 내장은 할 말이 없다.
Audi A6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 트림 등급에 따라 나눠지는 시트의 형상, 가죽의 색상, 우드그레인의 패턴차이, 카본 적용 유무 차이 정도다.
F/L가 되면서 세미버킷 시트, 퀄팅 패턴 시트 등 많은 것이 그나마 적용되었지만 당시에 실내는 그냥 A6...

쿠페형 세단인 CLS, 6시리즈, A7에서 볼수 있는 프레임리스 도어
프레임리스 도어의 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는 스포티함도 강조하면서 멋스럽다.
실내는 올 블랙으로 눈에 띄는 점은 없으며 천장 트리밍은 회색의 일반 페브릭 소재 이다.
내 기억으로는 S7이나 RS7급으로 가야 알칸테라 계열의 올블랙 소재가 적용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안성이 매우 뛰어났다고 생각하는 계기판과 지금봐도 이쁜 Red 계열의 실내 조명 색상
이때까지는 벤츠에서 엠비언트 라이트를 지금과 같이 휘향찬란하게 이쁘게 적용하기 전인데, 기어봉 부분이나 조그다이
얼 부분에서 볼 수 있듯이 레드 조명이 크롬재질에 반사가 되는 간접조명도 두루 적용되어 나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
다.
또한 누구를 태워줘도 신기해 하는 오토슬라이딩 모니터.
향후 고장의 원인이 되는 부분일 수도 있으나, 당시에는 획기적이였고, 나름 멋진 부분이였다고 생각한다.
에어컨 컨트롤러 역시 개인적으로는 직관적으로 쓰기 편했으며, 모든 버튼류가 운전중에 조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
다. 엔진 스타트 버튼은 특이하게 기어봉 왼쪽 부분에 붙어있었는데... 이것또한 이뻐보인다랄까?

아이나비 X1에서 증강현실 네비게이션이 나왔을때 100만원 이상을 주고 장착을 했었는데,,,,, 사실상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해서 썼을뿐... 실생활에 별로 쓰지 못했던...
대부분 Tmap을 이용하여 운전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실내 디자인은 A6와 동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맘에 들었으나 재질부분에서는 경쟁차량 대비 좋았다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
신차 출시가 9000을 넘었던 녀석인데, 대쉬보드 상부는 우레탄 재질,, 도어 상부 역시 우레탄 재질... 대부분 우레탄 재질
을 적용 하였고 가죽시트 역시 메리노나 나파 같은 상위 그레이드 제품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실내에 적용된 터치패널 역시 사용빈도는 극히 적었으며, 대부분 조그다이얼을 통해 이루어 졌다.
하지만 출시 당시를 생각한다면, HUD적용, 어댑티브하이빔어시스트, 나름 빠른 변속속도 및 직결감을 보여준 트랜스미
션,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한 스위치류 는 개인적으로는 경쟁차인 W219 CLS보다는 우위에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물론 당시 6시리즈도 지인 2명이 출고하여 타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실내 디자인은 6시리즈가 더 내 스타일 이였으나,
운전자 중심 콕핏설계로 인해 좀 좁아 보이는 듯한 느낌은 6시리즈가 더 들었던 것 같다.
3. 승차감 및 NVH
사실상 거의 1억원에 달하는 CLS, A7, 6시리즈를 타는 사람은..
나같은 차에 미친 사람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느정도의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 그러면서도 스포티함을 찾는 30대
가 주요 Target층이라고 생각한다.
A7을 타고 처음 느꼈던 점은.. 생각보다 NVH는 별로다 이다.
속된말로 그랜져를 기준으로 그랜져보다 노면소음 시끄럽고, 풍절음 시끄럽고, 엔진음의 유입이 더 크다.
물론 독일차는 엔진음의 유입을 어느정도 허용한다.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라는 사람들도 있으나,
내가 그 뒤로 운행 또는 장기 시승 했던 F80 M3나 카마로SS, Benz W220 S500, W212 E200 카브리올레, W213 E300에
비해서도 엔진음의 유입은 큰 편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승차감은 에어매틱이 적용되었으나 현재 내가 타고 있는 W218 CLS400의 그것보다 훨씬 좋은 승차감을 보여줬다.
마치 최근에 탔던 레인지로버 보그의 쇼바 셋팅 같달까?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항상 지표로 삼는 아파트 주차장내 높
은 플라스틱 요철이 있는데, 그부분을 넘을때 감탄한 차량은 현재까지는 레인지로버 보그와 A7뿐이다.
물론 다른 차량들을 많이 타보진 못했지만,,, G90도,,, G80도,, 신형 G80도.. 그외 수많은 차량들도 그 구간에서는 그정도
의 만족감을 준 적은 없다.
다들 벤츠는 고속안정성이 뛰어난 차. BMW는 전후배분 5:5에 빛나는 엄청난 스포티한 성향, 아우디는 이도저도 아닌
독일산 현대차 라는 말들이 있다.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이나 A7을 2년간 주행하며 느낀점은 사뭇 다르다.
20인치에 Pzero (이후 PSS로 바꿨지만) 에 영향일 수도 있지만,,, 저속 요철구간 등에서는 매우 소프트하며 리범프도 늦
게 떨어지며 매우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보여준 A7인데,, 고속주행시엔 예상외의 발군이였다.
개인적으로는 4륜 콰트로 시스템의 기계적 한계 (설치 위치 등..) 로 인한 어쩔수 없는 프론트 헤비와 콰트로. 그리고 낮
은 전고와 차고도 한목 한 것 같다.
그러면 안되지만, 그 당시에 영종대교에는 구간단속 구간이 없었기에 가끔 새벽에 고속크루징을 해보았을때,
200km 전후에서 그정도로 안정적으로,,,,, 진짜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 커피한잔을 하며 달릴수 있을정도의 안정감을
난 느껴보질 못했다.
5:5 배분이 뛰어나다는 F80 M3도... 무난한 스포츠세단인 320D, 쉐보레가성비 카마로SS, G80스포츠, G90, E클래스,
C63AMG등...... 물론 포르쉐나 페라리등의 슈퍼카를 타보지 못해서 일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와인딩 코스나 서킷을 주행하거나 혹은 정말 하드하게 칼치기 등을 하는 운전자에겐 5:5 던 미드쉽이던 좋을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일상 주행을 하며 가끔씩 고속 120km이상을 운전하는,,, 그리고 커브래봤자 가평가는길 정도의 코
스를 도는 사람들에게는 프론트 헤비였던 A7이 더 좋게 느껴질 것 같다.
4. 시승기를 마치며
사실상 내 첫 외제차 이기도 했으며, 가장 오래 운용한 차량중 한대이다.
정말 만족을 했었고,, 출력은 높지 않았으나 높은 고속안정성과 디자인이 만족스러웠다.
또한 그때까지 난,, 튜닝에 목말라 하고 있었기에 가변배기도 적용하고 S7리어디퓨저도 달고,,, 나중엔 BBS CI-R 휠도 장
착 하여 만족하고 타고 다녔다.

참 그 당시엔 사진도 대충 찍고... 그래서 지금 건질수 있는 사진이 몇장 없는 것이 너무 아쉽기만 하다.
BBS CI-R은 개인적으로는 처음 사용해보았던 BBS휠이였는데, 휀다라인에 딱 떨어지는 옵셋이였기에,
매우 만족을 하고 타고 다녔다.

세차안해서 더러운 상태에서,,,, 스노우타이어 갈러 갔을때 찍은 사진이다.
롤팁이 아닌 듀얼팁에 가변배기 + S7 디퓨저st 까지 하여 처음 순정때 비해 봐줄만 했던 뒷태..
게다가 꼴에 6기통인데,, 터보차와는 다르게 슈퍼차져 였기에 배기음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통상 터보차저의 경우 배기음이 이쁘기는 사제튜닝으로는 쉽지 않다.. 물론 요즘은 팝콘배기로 터보차저의 배기음이 추
세가 되었지만,,, F80M3도 그러했고, M5도 그러하고,,, NA의 그 배기음을 따라가진 못한다..
하지만 슈퍼차져 였기에 리니어하게 올라가는 출력곡선의 영향인지, NA스러운 만족할 만한 배기음이 나왔었다.
배기음 영상도 찍어논게 하나도 없다는게 너무 아쉬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휀다라인에 딱 떨어진 이쁜 20인치 BBS CI-R 사진을 보며 마무리 하고자 한다.
현재 A7의 시세는 신형이 나오면서 많이 떨어진 상태다.
내가 탔던 모델들의 경우 시세가 2000중후반으로 형성되어 있고 F/L모델 역시 5000전후면 좋은 차량으로 구입할 수 있
다. 사실상 A/S정책이 병맛이라,,,, A/S센터가 무의미 하긴 하나,,,, 차량만 놓고 보았을때엔 가치가 높은 차량이라고 생각
된다. 혹시나 중고 A7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린다.
감사합니다. 깐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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