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년 소유했던 F80 M3에 대한 롱텀 시승기를 간략하게 써보려 한다.
어릴때 부터 차를 좋아했던 나는 E46 M3 모형도 용돈을 모아 샀었고,
언제나 M을 한번 타보는게 소원이였다.
대학생때는 열심히 알바와 과외를 하며 모았던 돈으로 포르테쿱을 사서
온갖 튜닝들도 다해보고,,,
휠마력 400마력도 타보며 진짜 순정 400마력 차량에 대한 상상을 하며 M을 꿈꿨었다.
사회에 나와서 드디어 2016년 Audi A7을 샀지만...(??)
아직도 난 M3를 타보고 싶었다.
그래서 드디어 질러버린 F80 M3....
8기통 엔진을 썼던 E92 M3에서 다시 E46 M3와 같이 직렬6기통 실키식스 엔진으로 내려왔다.
사람들은 F80 M3로 오며 M의 감성이 없어졌다. NA가 아닌 트윈터보는 M이 아니다.
라고 폄하 했고 나역시도 E92 M3가 더 좋은 차구나... 라고 느끼며 마음속에선 F80 M3를 깎아 내렸었다.
그러한 M3는 실키식스 2979cc 트윈터보에 게트락 社 M-DCT가 결합하여
431HP 56.1kg.m의 출력을 발휘한다.
물론 지금 2021년에서는 400마력에 버금가는 차량들이 많지만 아직도 고성능 차량임에는 분명하다.
공차중량은 1,560kg로 제로백은 4.1초 ..
일단 처음 차에 올라타면,,,,
묵직한 느낌이 들며, 차가 한마디로 하나의 통짜 돌덩어리인 것 같다.
단순히 쇼바가 단단하거나 승차감이 단단한게 아닌 차대강성이 내가 이전에 타던 차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 체감
된다.
물론 조수석에 탑승하거나 뒷자리에 누군가 탄다면, 승차감이 안좋다 멀미난다고 할 수도 있으나,
펀드라이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대강성이 쉽게 체감이 된다.
악셀링을 하면, 트윈터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거의 터보렉이 느껴지지 않는다.
저속에서는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인해, 좀 하드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M-DCT의 빠른 변속 속도와
기어 단수 내릴때의 레브매칭 소리와 함께 특유의 충격!
매료될 수 밖에없다.
F10 320D도 타봤었지만,, 같은 모양새일뿐 완전히 다른차라고 보는게 맞다.
이후에 벨로스터 N도 시승을 해 보았고, 국산차임에도 엄청난 차대강성이 몸으로 체감이 되었지만,
처음 F80 M3탔을때의 느낌엔 안됬던것 같다.
특히 M3는 중저속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50~120 정도의 실용구간에서의 가속력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코너링 느낌이나 차선 변경시의 롤억제력도 마음에 들었
다.
물론 내가 포르쉐나 그 상위 차량들을 안타봤고 일반 세단들만 타봤기에 오바한다고도 생각 할 수 있지만,
그당시 나로서는 카트를 타는 느낌이라고 할까?
정말 출장을 갈때던, 마트를 갈때던, 항상 운전이 너무 재미있었다.
단,,, 5:5 무게배분,,, 무게배분을 위해 적용된 카본루프 등.... 많은 매체에서 칭찬했던 무게배분에 대해서는 난 생각이 다
르다.
물론 서킷이나 와인딩을 주로 타는 분들이라면 5:5 무게배분이 정말 좋게 체감이 될 수 있으나,
나는 공도에서만 100% 주행하였으며, 특히 고속주행을 할때는 생각보다 노면을 놓치는 듯한 느낌이 불안하게 다가왔다
실제로 PZERO 이후에 PSS를 끼며, 접지력 면에서 노면을 실제로 놓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공도 노면 상태 상 하드한 서스펜션에 5:5 무게배분으로 고속주행을 하면,, 불안함이 생각보다 많았다.
비교대상은 바로 전차였던 Audi A7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Audi A7은 소프트한 에어쇼바에 프론트 헤비, 거기다 4륜콰트로로 인해 안정감이 높았을 것이라 추측
한다.
일상 도로에서는 어느정도 프론트 헤비가 앞쪽바퀴쪽에 하중을 줌으로써, 바운딩 시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
내가 그래서 60~120km의 실영역에서 제일 좋았다고 생각하는 거 같기도하다.
배기음은 순정배기로는 어떠한 스포티한 느낌도 받을 수 없고, M 티탄 배기 또는 사제 배기를 달아야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단, 과급차량 특성상 NA의 6기통 또는 8기통의 배기음은 따라갈 수 없기에, 배기음 부분을 기대하고 M3를 찾는다면,
차라리 E92 M3 (얘도..순정보다는 배기튠은....) 또는 C63계열이 배기음을 듣기엔 좋을 것 같다.
항상 위와 같이 공도에서도, MDM모드를 활성화 해서 수동모드로 운전도 해보고,,,
항상 운전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지금은 얌전한 차를 타며, TMAP안전운전 점수 90점에 육박하고 있지만,,,,
약 1년을 타고 아쉬워하며 팔았던 F80 M3는 아직까지도 내가 탔던 차중 Best 라고 자부 한다.
지금 봐도 멋있는 오버휀다와 F10 3시리즈와 차별화되는 M범퍼는 다시금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
F80 M3를 살때 데일리카로 타려고 사왔던 W220 S500L과 한컷...
저 S500L도 사연도 많고 많은 손해를 입힌 차이다...(.ㅠㅠ)
F80 M3의 다음 세대가 곧 한국에도 정식 수입이 될 예정이고,
추후 F80 M3의 가격이 더 떨어진다면,,,, 세컨카로 꼭 영입을 하고 싶다..
다음엔 F80 M3이후 짧게짧게 탔던 차량들에 대해 간단한 주관적인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깐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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